명절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기차표 전쟁’.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좌석, 웃돈을 붙여 재판매되는 승차권. 과연 왜 이런 현상은 매년 되풀이될까.
◆ 1년 만에 3배 급증한 암표 의심 사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간 코레일 83건, SR 272건 등 총 355건의 암표 거래 의심 사례가 적발돼 수사 의뢰됐다. 재작년 설 12건, 추석 107건 등 총 11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겉으로 보면 암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단속 체계 강화’가 수치 증가의 배경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 법 개정, 단속 권한은 강화됐지만
지난해 설을 앞두고 철도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승차권 부정 판매가 의심되는 경우 국토교통부가 직접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코레일과 SR이 직접 단속 권한이 없어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현재 철도 승차권은 ‘무기명 발권’이 가능하다. 즉, 구매자와 실제 이용자가 달라도 탑승 자체는 가능하다. 이 때문에 웃돈을 받고 재판매했는지를 명확히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SNS, 메신저 오픈채팅 등 유통 경로도 다양해 단속은 사실상 ‘사후 대응’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 왜 명절마다 반복될까
명절은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대표적 ‘피크 시장’이다. 특히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노선은 예매 개시 수 분 내 매진된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니, 일부는 이를 ‘차익 기회’로 인식한다. 좌석을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방식이다.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일반 승객이다. 정당하게 예매하려다 실패하고,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하거나 이동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제도 보완, 무엇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 ● 명절 기간 주요 노선 실명제·부분 기명제 도입
- ● 1인당 구매 가능 매수 제한 강화
- ● 반복 적발 시 과태료·형사처벌 강화
- ● 플랫폼 사업자 책임 확대
다만 기명제 도입은 개인정보 보호, 가족 단위 이동 불편 등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 편의성과 공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관건이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승차권 전쟁은 그 시작부터 피로감을 안긴다.
암표를 뿌리 뽑기 위해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까, 아니면 시장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할까.
여러분은 어떤 해법이 현실적이라고 보시나요?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설 장바구니 물가 폭등…‘금 떡국’ 현실, 지금 꼭 확인할 품목은? (1) | 2026.02.16 |
|---|---|
| 팥이냐 슈크림이냐? 세대 논쟁이 헛된 이유 (0) | 2026.02.15 |
| 설날 장거리 운전, 허리 망가지는 자세 지금 확인하세요 (0) | 2026.02.14 |
| 동생이 유산 몰래 이전…이미 명의 넘어갔다면 돌려받을 수 있을까? (1) | 2026.02.14 |
| 개인정보 유출됐는데 왜 조용할까? 더 큰 위험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0) | 2026.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