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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생리대·직거래 확대… 쿠팡의 변화, 진심일까 계산일까

by 마이마인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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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가 눈에 띈 내용이 있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쿠팡이 최근 ‘착한 행보’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는 보도였다.
초저가 생리대를 출시하고, 농수산물 직거래를 확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춘 긍정적인 변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대응과 행태를 떠올리면, 이 움직임을 순수하게 받아들여도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개당 99원 생리대, 파격의 배경

쿠팡이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생리대는 개당 99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생산임을 강조하며 태극기를 전면에 내세웠고, 출시 이틀 만에 품절될 정도로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이 상품이 등장한 시점은 정부가 생리대 가격 부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직후였다.
가격 인하로 발생하는 손실은 쿠팡이 감수하는 구조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처럼 읽히기도 한다.

초저가 생리대·직거래 확대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싸냐’가 아니라
이 시도가 일회성 이벤트인지, 구조적 변화의 시작인지다.
◆ 농수산물 직거래 확대, 이미지 회복용 카드?

쿠팡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농수산물 직거래를 늘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생산자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보여준 소극적인 사과와 책임 회피 논란을 떠올리면,
이 같은 행보가 여론 악화를 의식한 ‘태세 전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떠나지 못하는 소비자들, 이유는 명확하다

흥미로운 점은 강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쿠팡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빠른 배송, 간편한 환불, 생활 전반에 깊게 스며든 서비스 구조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일간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보상 쿠폰 지급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번 익숙해진 편리함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른바 ‘록인 효과’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 5만 원 보상, 보상인가 마케팅인가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 전원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은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였고, 일부는 새로 시작한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이미 탈퇴한 이용자는 다시 가입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 역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보상조차 매출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의 침묵도 도마에 올랐다.
전문 경영인들은 국회와 수사기관에서 사과를 반복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권자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사실까지 전해지며,
“책임은 피하고 이익은 챙긴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 왜 이런 태도가 가능한가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쿠팡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꼽는다.
전통 유통업은 규제로 묶여 있는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24시간 영업과 새벽 배송이 가능했다.

이 구조 속에서 쿠팡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제는 웬만한 논란에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초저가 생리대와 직거래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진정성은 홍보가 아니라 이후의 행동과 책임 있는 변화로 증명돼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노동 환경 개선, 소비자 신뢰 회복 없이 이어지는 ‘착한 이미지’ 전략은 오래가기 어렵다.
이번 변화가 위기 국면을 넘기기 위한 계산된 선택인지, 진짜 전환점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쿠팡의 최근 행보, 신뢰가 회복될 만한 변화로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위기를 넘기기 위한 이미지 전략에 가깝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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