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섬들이 ‘섬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주목받는다는 소식이었다.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점점 규모를 키워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여행지는 많다. 하지만 지금 가야 더 의미 있는 곳과 나중에 가도 괜찮은 곳은 다르다. 원산도와 고대도는 과연 어디에 속할까.
- ● 보령에는 총 163개의 섬이 있으며 유인도는 15개다
- ▶ 대표 섬은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다
- ▪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첫 섬비엔날레가 원산도·고대도에서 열린다
- ▶ 이후 2029·2031·2033년까지 점차 참여 섬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산도는 한때 고만도, 고란도라 불렸다고 한다. 현재 이름은 산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며, 대천항에서 약 11km 떨어져 있다.
2019년 원산안면대교 개통, 2021년 해저터널 연결로 사실상 육지와 다름없는 접근성을 갖게 됐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시기일지도 모른다.
길게 이어진 백사장은 총 30km에 달한다. 대형 해수욕장처럼 북적이지 않고, 비교적 소박하고 잔잔한 분위기다. 특히 해 질 무렵 솔섬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사진보다 직접 보는 편이 훨씬 인상적이다.
원산도 해변 솔숲 부지에는 ‘섬문화예술플랫폼’이 조성 중이다. 제1회 섬비엔날레의 주전시관 역할을 맡게 될 공간이다.
단순 전시장이 아니라, 섬 고유 문화 자산 보존과 예술 창작·교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서해안 섬 문화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다목적홀과 편의시설까지 갖추면, 관광을 넘어 체류형 공간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크다.
원산도 동쪽의 고대도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람이 정착해 마을이 형성된 섬이다.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도보 여행에 적합하다. 독일 출신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머물렀던 역사적 흔적도 남아 있다.
장고도는 지형이 장구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길을 통해 또 다른 섬으로 건너가는 풍경은 하루 두 번 특별한 장면을 연출한다.
삽시도에는 바닷물을 밀어내고 맑은 샘물이 솟는 물망터, 노을빛에 황금색으로 물드는 곰솔이 있다. 각각의 섬은 전혀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다.
- ● 원산도는 차량 접근이 편리하지만, 고대도는 도보 여행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 ▶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다
- ▪ 겨울철에는 천북 굴단지에서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 ▶ 풍경이 좋은 카페는 주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섬비엔날레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면, 지금의 한적함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인프라는 더 좋아질 것이다. 대신 조용한 바다와 느린 시간은 줄어들지도 모른다.
여행은 결국 타이밍이다.
여러분이라면, 이 섬을 언제 찾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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