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74.6km 고속철도 사업
- ▶ 2030년 개통 목표, 총사업비 약 7조 원 투입
- ▪ 완공 시 서울~거제 이동 시간 약 4시간 → 2시간 50분으로 단축
- ● 부산·경남(PK)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
- ▶ 1966년 기공식 이후 경제성 논란으로 60년 가까이 멈춰 있던 사업의 재개

그동안 대한민국의 성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자원과 일자리, 기회가 몰리면서 일정한 성과를 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분명했다. 수도권은 집값과 교통, 생활비 부담으로 한계에 다다랐고, 지방은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였다.
① 남부내륙철도의 핵심은 ‘연결’이다. 경북과 경남의 산업 거점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물류·산업·고용의 흐름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 내부에서 순환할 가능성이 열린다.
② 특히 진주·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산업은 철도를 통해 내륙 물류망과 직접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 자체를 키우는 기반이 된다.
③ ‘기차역 하나 없는 설움’이라는 표현이 상징하듯, 교통 인프라는 지역의 자존감과 직결된다. 접근성이 바뀌면 기업의 판단이 바뀌고, 일자리가 생기면 청년의 선택도 달라진다.
이번 착공식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키워드는 ‘균형발전’이었다. 수도권·대기업·특정 계층에 집중된 성장 방식은 이제 분명한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서울 집값 폭등과 지방 소멸이라는 양극단의 문제는 결국 같은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국토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특히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는 기존의 경제 논리와는 결이 다른 접근이다.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국가 구조를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형 국책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안전이다. 공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당부는 성장과 안전이 동시에 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대목이다.
남부내륙철도의 첫 삽은 단순한 공사의 시작이 아니다.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가겠다는 대한민국 국토 전략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장면에 가깝다.
균형발전은 과연 체감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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